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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사토미 오카자키, "단지 바라보고 있다", 2011 / 岡崎智美, "ただ 見る ということ", 2011
DATE : 11/23/2011 00:42

NIPPON CAMERA, Nov 2011 

 

 

단지 바라보고 있다


권부문의 작품 앞에 선다.

우선 압도적인 자연의 광할함에 사로잡힌다.
때로는 폭 5m에 달하는 대형 화면과 가까이 다가가도 눈송이조차 재현된  ê²½ì´ë¡œìš´ 디테일 묘사는 작가가 애용하는 핫셀블라드 카메라에 디지털팩 "페이즈 원”을 장착하여 실현했다. 따라서 관객은 눈 앞에 있는 ê·¸ 풍경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사진과 마주하게 된다.

한국 작가 권부문은 1980 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바다, 하늘, 사막, 산천 초목 등 자연의 모습을 사진이라는 방법으로 작품화 해왔다. 올 가을 일본 첫 개인전으로 발표하는 "Sansu, 산수"는 한국의 설경을 옮긴 신작 시리즈이다.

권부문은 제작시 최종 형태의 이미지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지고 추운 겨울산에 오르거나, 얼어붙은 겨울 해변에 삼각대를 펴고 눈 앞의 자연에 오로지 셔터를 개방하는 순간을 기다린다. ê·¸ 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현장에서는 이미지가 요구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자세가 된다. 장소의 조건들이 대상을 잘 드러내는 순간을 포착하여 이미지로 기록하는 것은 우연 같지만, 이미지는 내 앞에 펼쳐진 세계와 관계맺는 가운데 얻어지는 총체적인 경험의 결론이다. 어떤 대상을 물리적, 정신적 차원에서 만나는 일이 일순간 한 장의 이미지로 얻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도 늘 놀란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은 특정 상황의 선택이고 결론이다."

작가가 좋아하는 프랑스 시인 프랑시스 퐁쥬는 신선한 시선으로 익숙한 대상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단어로서 지극히 충실하게 포착하려고 했다. 그의 언어는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다. 단어와 사진이라는 표현의 최종 형태의 차이는 있지만 권부문의 자연에 대한 접근은 이와 유사하다. 권부문의 작품 또한  바라보기로서 자연의 본질에 집요하게 다가간 결과이다. 그래서 그의 매우 명쾌한 풍경은 세계의 심연을 담아내고 있다.

"Sansu"
는 최신 사진 기술과 동서양의 사상에 정통한 작가의 생각이 어우러져 이뤄낸 현대의 "산수"이다. 작품이 가지는 현장감은 실제로 작품 앞에서야 태어난다.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 보기를 바란다.

요코하마시민갤러리-아자미노
큐레이터 사토미 오카자키

 

(번역: 오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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ただ 見る ということ

 

ブムンの作品の前に立つ。

まずその圧倒的な自然の拡がりに立ちすくむ。

時に幅5mに達する大画面と、近寄っても雪の一片すらも再現する驚異の細密描写は、愛用のハッセルブラッドにデジタルカメラパック「フェーズワン」を装着することで実現している。これにより観客は眼前にあるその風景のただ中にあるかのように写真と向き合う事になる。

 

韓国のアーティスト、クォン・ブムンは1980年代から今日に至るまで、海、空、砂漠、山川草木などの自然の姿を、写真という手法によって作品化してきた。今秋、日本初個展として発表する「Sansu–山水–」は、韓国の雪山をうつした新作シリーズだ。

 

ブムンは制作時に作品の最終形のイメージをもって撮影に臨むことはないという。重いカメラと三脚を担いで極寒の山中に入り、あるいは凍てつく冬の海辺に三脚を据え、自然を眼前にしてひたすらシャッターを開放する瞬間を待つ。

ブムンはその瞬間について、次のように語る。

 

「野外に立つと、イメージそれ自体が私が待っている瞬間を決定づける。待つ事は遭遇の一部である。全ての写真の要素が作用し合い、撮影された被写体を明らかにするなんて、運が良かっただけではないかと思われるかもしれない。しかし確かにイメージとは、眼前に広がる世界と私の間で複雑に経験されたことの最終地点なのだ。私がいつも驚くのは、物質と精神世界の間にある、ほんの一瞬の出会いによってイメージを獲得する事ができるということだ。ついにシャッターを開放した瞬間こそ、その状況の結論なのだ」

 

ブムンが好きなフランスの詩人に、フランシス・ポンジュという人がいる。ポンジュは、身近な物の心に到達するかのような新鮮なまなざしで対象に迫り、言葉によって極めて忠実にそのものをとらえようとする。その言葉に過剰な気取りはない。言葉と写真という表現の最終形の違いはありこそすれ、ブムンの自然へのアプローチもそれに似ている。

ブムンの作品もまた、ただ見ることによって自然が持つ本質に執拗に迫り、自然が本来あるべき姿をうつし出している。だからこそブムンの作品は極めて明快な風景であるようでいて、世界の深遠をたたえている。

 

「Sansu」は、最新の写真技術、西洋と東洋の思想に精通したブムンによってこそ成し遂げられる、まさに現代の「山水」だ。作品の持つ臨場感は実物の作品の前に立ってこそ生まれる。ぜひ展覧会に足を運んで欲しい。

 

 

横浜市民ギャラリーあざみ野

学芸員 岡崎智美

 

 

参考文献

Kim Airyung, "Foreword", Boomoon: Sansu & Naksan, Hakgojae Gellery, Seoul, 2011

倉石信乃 "山水、最終地点"、Boomoon−Sansu, 横浜市民ギャラリーあざみ野、2011

天野太郎 "世界を凝視する"、 Boomoon: Sansu & Naksan, Hakgojae Gellery, Seoul, 2011

 

注

フランシス・ポンジュ Francis Ponge (1899-1988)

南仏モンペリエ生れ。1942年に詩集『物の味方』を上梓し、「物」と「語」の物質性を重視する詩法で絶賛され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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